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TPS 구성도, 출처 : TTA Journal No. 107)
우리나라에서는 통방(통신 방송)융합이라는 용어로 사용되는 Triple Play Service(TPS)는 가정으로 공급되는 TV(방송), 음성통화(통신), 인터넷(통신)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 사업자가 단일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KT나 하나로, LG 데이콤이 선보인 서비스들이 통방융합 서비스이다. 예를들면, KT는 집전화와 메가패스(인터넷), 메가TV(TV)를 하나의 인터넷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KT는 가정마다 전화선로를 통해 제공하지만, 하나의 인터넷망(케이블, 선로)으로 음성에서 TV까지 제공할 수 있다.

통방융합 서비스, 즉 Triple Play는 가정의 중요한 통신 서비스를 모두 묶어서 일괄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최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Triple Play 시장을 확대시키고 매출을 올리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통상 미국의 일반 가정에서 한달에 사용하는 통신 방송 서비스 비용이 200달러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신업체 주도의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통신업체와 케이블 TV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Verizon, A&T의 통신업체와 Comcast, Time Warner Cable의 케이블 TV업체의 4인방이 미국 Triple Play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통신과 방송분야의 강점을 가진 회사들로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사의 주력 서비스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Verizon은 지난 분기에 20만 2천 가입자를 유치하여 전체 71만 7천 가구의 TV 가입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 제1의 통신사업자인 AT&T는 3분기에 12만 6천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Comcast는 4백만, Time Warner Cable은 2백 5십만 가입자를 각각 자사의 Triple Play 가입자로 만들었다. 즉, 케이블 업체가 일반 집전화 가입자를 그만큼 확보했다는 뜻이다.

이렇듯 통방 융합 전쟁이 시작된 것은 2년전 케이블 TV 업체들이 VoIP 서비스를 통한 음성전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본격화 되었는데, 음성전화망을 가지지 않은 케이블 업계 쪽에서는 인터넷망과 함께 제공하여 인터넷, 음성통화, 그리고 방송까지 모두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안하게 된 것이 Triple Play의 시초이다.

음성전화와 인터넷 시장을 잠식당하기 시작한 통신업체들은 자사의 인터넷 망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통신뿐만 아니라 방송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이런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케이블 TV업체가 시장을 조금 더 유리한 측면에서 끌어가고 있는데, 통신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은 가정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길고 다양한 채널을 원하기 때문에 방송 중심의 융합이 현재로서는 유리하다는 시각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주 AT&T가 제공하는 망 문제로 인하여 자사의 서비스 U-verse TV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그만큼 통신업체들 역시 방송 서비스에 대한 경험 부족과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 뜨겁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현재 AT&T는 이번 사태로 가입자의 이탈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Verizon의 경우 케이블을 이용하는 다른 경쟁사(HFC망)와 달리 광케이블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현재 72만 정도의 가입자를 2010년까지 4백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Triple Play시장을 개척한 케이블 업계는 현재 미국 내 VoIP 서비스의 70%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그만큼 VoIP서비스가 Triple Play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방송 통신 융합, Triple Play는 다양한 서비스를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점점 가입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통신과 방송 영역의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현실이다.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의 경우에도 기술적 문제와 콘텐츠 등의 문제 등으로 고객을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장점으로 인하여 융합은 가속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