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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블로거 5명을 자국으로 초대해 공짜관광을 시켜줬다. 이들이 나중에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를 쓰면 독자들이 자연스럽에 이스라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블로그와 블로거의 영향력이 커지긴 커진 모양이다.

방금 전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를 보면, 위와 같이 이스라엘 국가홍보에 블로거를 동원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체 기사를 읽어보면 이스라엘은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얼마전엔 남성잡지인 맥심에 거의 전라 상태의 이스라엘 여군을 모델로 사용한 사진을 올려서 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을 정도로 국가 이미지 제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국가 홍보 전략 중에 영향력 있는 블로그와 블로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되어 실행되고 있는 것 같다.

마케팅에서 입소문이나 타인의 추천 등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기 때문에 블로거를 동원한 마케팅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블로거를 모시는(?)데 열중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언론이나 유명인과 달리 네티즌들이 바라보는 블로거는 순수한 아마추어적인 관점이나 자신과 동일한 일반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의 추천이나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언론이나 유명인이 광고를 하면 광고를 위한 광고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일반인들의 추천은 다르게 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 기사에 나온 미국 블로거는 전문가 못지않은 대접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미국으로 돌아가서 이스라엘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되면 많은 구독자들이 이를 보게 될 것이고 하나의 이야기거리로 발전할 것이다.

블로그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방법의 전형이다. 이런 기법을 기업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도 최근, 블로거를 초청하는 많은 행사가 있는데, 이슈메이커인 블로거를 초청하여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이나 효과면에서 뛰어나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초청된 블로거들은 해당 제품에 대해 덜 비판적이며(이미 포커스되어 초청되기 때문이다), 초청을 받았다는 (기업으로의)호감때문에 나중에 올라오는 자신의 블로그에 호의적인 포스팅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반드시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런 경향이 강하다.

오피니언리더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블로그와 블로거가 네티즌들의 오피니언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유명 블로거와 인기있는 블로그에 마케팅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유난히 달라진 유명 블로거의 위상은 종종 단점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블로고스피어상에 이슈를 만드는 일은 충실해지고 있다. 이슈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업은 본전을 건진 것이나 다름없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블로그와 블로거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나타나고 있는데,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다. 최소 비용으로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온다면 마다할 장사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블로그(블로거)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다가는 크게 실망할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비용대비 효과라는 측면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효과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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