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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베를린에 약 9일간 머물면서 알게된 사실들을 적은 포스팅이다. 절대적인 정보라기 보다는 참고 수준에서 읽어본다면, 베를린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독일 여행이 두번째이다, 두번을 돌이켜 보면서 적은 내용이다)

1. 대중교통 시스템

베를린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다. 지하철(S-Bahn, U-Bahn)과 버스, 트램 등을 잘 활용하면 효과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앞서 작성한 포스트를 참고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머무는 기간에 따라, 1일권이나 7일권의 티켓을 끊어서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웬만한 구간은 AB 구간내에서 해결이 가능하므로 ABC 전구간 구매를 할지는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티켓을 구입하고 반드시 검표기에서 확인을 받을 것. 그렇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불법 이용으로 벌금을 물게된다.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사고로 다닐 경우 나중에 걸려서 막대한 벌금을 물을 때는 이미 늦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 외에 CityTourCard나 Berlin WelcomeCard도 고려해보자. 1회 승차권은 비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중교통 티켓으로 페리호(배)도 탈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할 것.

주요한 지점은 Zoo 역에서 100번이나 200번 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2. 음료수

유럽은 어디나 그렇지만, 물은 사서 마셔야 한다.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0.5리터나 1리터 짜리를 가지고 다니면 된다. 특히 독일은 다 마시고 난 플라스틱 물병을 그냥 버리지 말아야 한다. 0.25센트의 비싼 물병이다. 자세한 것은 앞의 포스팅을 참고하자.

그리고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바로 빈 물병에 채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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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 가도 물은 별도 주문해야 한다. 그리고 주문시에 별 말이 없으면 탄산가스가 든 물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나라에서처럼 일반 물을 마시고 싶다면 Without Gass나 Ohne Gas(오네 가스)라고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탄산이 든 물을 좋아한다면 상관없다.

3. 화장실 이용

화장실 이용이 유료인 경우가 많다. 번잡한 시내에는 주로 돈을 넣고 입장할 수 있는 자동 화장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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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넣고 입장하는 유료 화장실)

그 외에 공공시설에는 자동 화장실은 아니지만, 팁을 받는 화장실들이 많다. 백화점 같은 시설에는 사람이 앉아서 받는 경우도 있고 다음과 같이 팁을 받는 접시가 있는 경우도 많다. 팁은 10~20센트면 적당하다. 화장실 청소에 대한 팁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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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화장실 사용을 염두에 두고 10, 20센트 동전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점에 들를 경우 반드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이나 레스터랑에 딸린, 특히 맥주집에는 팁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런 곳에서 공짜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4. 우산 준비

서유럽 날씨가 대부분 비슷한데, 화창한 날씨를 보이다가도 갑자기 흐려지고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을 지나면서 그런 일들이 잦은데, 반드시 작은 우산 하나는 가방에 챙겨두고 나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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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렇게 멀쩡하게 맑아도 유심히 살펴보면 구름의 이동속도가 아주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즉, 비구름은 순식간에 몰려온다. 그 반대로 구름이 몰려 오다가도 금방 맑아지는 경우도 많다.

5. 복장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지역 날씨를 알아보고 옷가지를 준비하여 가는 것이 좋다. 특히 환절기인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더욱 더 그렇다. 독일의 경우 8월말이면 가을로 접어들고 온도가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온도가 올라도 20도 초반이며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따라서 긴 팔이나 미리 점퍼 등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낮의 온도와 밤 온도는 차이가 나므로 야간에 나들이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보온대책을 마련해 가는 것이 좋다.

6. 아스피린 구입

아스피린의 원조국가는 독일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어(Buyer)사의 아스피린은 부작용이 없는 가장 잘 만든 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두통이나 가벼운 감기에 효과가 있는 아스피린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약이다.

아스피린은 아포테케(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Aspirin Plus C'라고 하는 비타민이 들어있는 아스피린이 좋다. 물에 녹여서 한잔 마시고 자면 다음날 활동하기 한결 편할 것이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는 가족을 위해 사다 주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공항 면세점에서 구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50개가 든 박스 포장이 약 25유로 내외로 판매된다.

7. 상점 폐점 시간

유럽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듯이 오후 8시 이후면 문을 연 가게를 찾기 힘들다. 대부분 레스토랑이나 술집 외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따라서 필요한 생필품은 이 시간 전에 사두는 것이 필요하다.

생수나 간단한 요기거리는 오후 8시 이전에 사두는 것을 잊지말고,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가게들, 심지어 술집까지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늦은 시간에 생수나 맥주, 간단한 요기거리가 필요하면 근처 주유소를 찾아가면 된다. 주유소는 밤 늦게나 24시간 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주유소는 편의점을 같이 운영한다.

8. Tax Free, Refund

독일에서 25 유로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서 Tax Free가 제공되는 상점들이 많다. 이때는 반드시 Global Refund 영수증을 발급받아 두었다가 출국할 때 세금을 되돌려 받는 것이 좋다.

독일의 부가세는 19%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물건을 살 때 세금을 붙이면 금액이 상당하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19%의 부가세 중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데, 약 8%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다.

100 유로 정도의 물품을 구입한다면 약 8유로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 백화점 등은 Tax Free를 지원한다. 그 외에도 물품에 따라서 Tax Free를 해주는 곳이 있으니 이때 물건을 구입하면서 Tax Free 영수증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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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세관, 평소엔 환급받을 사람들로 복잡하다)

받은 영수증으로 독일을 떠날 때 공항 세금 환급을 받는 세관(Zoll)에 신청을 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환급창구에서 바로 환급금을 돌려준다.

그러나, 인접 EU 국가로 이동할 경우 최종 EU 국가를 떠나는 곳에서 환급을 해준다. 때에 따라서 다른 EU국가에서는 독일보다 낮은 환급율 때문에 적게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Tegel 공항을 떠날 때 Refund를 받으러 갈 때는 중국인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은 몇 백 유로를 펀드로 받는 경우도 보았는데, 그만큼 독일에서 물건을 많이 샀다는 뜻이다. 주로 Refund를 받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라는 점에 놀라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구매력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헨켈(쌍둥이)칼이나 휘슬러, WMF 주방용기(주로 밥솥)들을 많이 사서 들어온다. 물론 나도 이번에 주방용품을 사가지고 왔다. 이때 대부분 100유로는 넘으므로 반드시 Tax Free 영수증을 받아서, 공항에서 Refund를 받으면 된다. 세관엔 엄청나게 구매력이 왕성한 중국인들의 리펀드 행렬을 만날지도 모른다. :)

9. 운전 관련

차를 렌트해서 독일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일단 독일에서 렌트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국제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아 가야한다. 그리고 가끔은 한국내의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국 면허증도 가져가야 한다.

국내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보면 독일은 우리 면허증이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국제 운전 면허증을 인정해 준다. 따라서 반드시 교부받아서 간다. 국제 운전 면허증은 한번 발급 받으면 1년간 유효하다.

주차에도 신경을 잘 써야 한다. 대부분의 노상 주차의 경우 규칙이 반드시 있으므로 잘 지켜야 한다. 아니면 벌금을 물거나 견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차가 가능한 시간과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잘 지키고, 선불 요금을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므로 근처 주차기에 지불한 뒤에 차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차엔 반드시 주차를 한 시간을 표시해 두어야 한다.(렌트카 업체가 준 표시가 있을 것이다)

속도무제한이라고 알고 있는 아우토반의 경우 곳곳에 속도 제한 표시가 있다. 무제한이다가 갑자기 120Km/h나 100Km/h 등으로 떨어지는 구간도 자주 있으며, 속도위반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있으니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단, 고속도로에서 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은 유럽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좋은 점이다. 대부분 히틀러가 집권하던 시절에 건설한 도로이고, 전후 사죄의 의미로 자국의 고속도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적고 보니 아직 더 남은 세세한 것들이 있는데, 이 정도만 알고가도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아서 더 적지 않겠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직접 겪어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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