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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자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SEK 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이미 다녀온 블로거들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는 지난번 행사보다 나아 보였다.

우선 작년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을 꼽을 수 있다. 이번 행사, 특히 금요일 낮부터 오후까지는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SEK 행사 외에도 IT테크노마트와 ITRC 포럼도 동시에 열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가장 큰 IT 행사라는 점에서 IT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빠지지 않고 들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작년엔 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었다. 과연 올해는 어땠을까? 분위기는 작년보다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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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에 바라는 글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둔 벽)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레인콤 부활의 몸짓이다. 작년에는 레인콤이 빠져(?) SEK의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는데, 올해 레인콤이 다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 부스걸로 띄우던 것에서 이번엔 제품으로 관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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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의 부스는 입구에서 제일 왼쪽 구석진 넓은 자리에 뒤쪽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하여 개방적인 다른 부스와는 대조적으로 호기심을 유도하는 의도가 엿보였다. 안으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이 레인콤의 새로운 제품과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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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디자인의 미키마우스 MP3P에 관심을 많이 보였는데, 난 두가지 제품에 관심을 가졌다. 하나는 레인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네비게이션 iriver NV(엔비)이며, 다른 하나는 Unit2라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네비게이션 시장의 후발 주자인 레인콤이 과연 어떤 제품으로 네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할 것인가 관심이 있었는데, 역시 레인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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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만도 맵피를 기본맵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DMB 지원과 다른 네비게이션에는 없는 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GPS연동 30만 화소의 카메라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남기고 이를 지도 좌표정보와 함께 저장하여 다음에 목적지를 찾을때 사진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800X480 WVGA 해상도, 2개의 SD 카드 슬롯, USB 2.0 Host, Divx와 Xvid와 캡션 SMI 지원, FM 트랜스미터, 1024X768 카메라 캡쳐지원, Flash Lite 2.1 설치, 맵피 for iriver 등의 재원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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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주로 중장년층의 자동차 소유자층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큰 액정(7")과 빠른 동작(ARM11 300MHz Dual Core채택)으로 네비와 DMB, 사진 뷰어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특히 오른쪽 동그랗게 생긴 부분은 조그셔틀의 기능과 방향지시가 가능한 1" 서브 LCD이다. 히트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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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자사전의 다음버전인 D5도 워킹목업형태로 나와 있었는데, MPEG4 영상을 지원한다. 전버전은 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D5는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2/4GB 버전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크기를 작게하여 비즈니스 계층을 공략할 제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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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레인콤 iriver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하게 제품 카테고리 분류가 없긴 하지만, 내 맘대로 이름을 붙여본다면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고 부르겠다.

마치 홈PC같은 개념으로 본체와 별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이 제품은 CD/DVD 플레이, 영화, 음악, FM 라디오, TV 아웃, VoIP 지원, Wi-Fi지원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치 애플의 iTV와 비슷한 컨셉을 지닌 제품이다.

Base라고 하는 본체와 Portable(디스플레이), 그리고 콘트롤러(리모콘 역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터넷 지원(Wi-Fi)와 TV 아웃 기능으로 홈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는 제품이다. 특히 콘트롤러로 VoIP가 가능하다. 운영체제로 Linu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PC급 또는 그보다 낮은 성능의 CPU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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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몇가지 컨셉 제품을 선보였는데, 위의 DMB 수신기를 가진 사전은 독특한 키보드를 지닌 컨셉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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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듯...)

아이리버 외에 가장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받은 업체가 있는데, 바로 큐로컴이라는 회사의 iLuv라는 전시장이었다. 이 업체는 제품 홍보 모델을 섭외하여 사진촬영을 허용하는 이벤트를 펼쳤는데, 회사 서비스를 홍보하는데 톡톡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덩달아 제품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모델 사진 찍기는 DSLR의 경연장이었다. 똑딱이를 들고 들이대다가는 부끄러워 스스로 손을 내릴 정도였다. 그래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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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맞은편 부스에 있었는데, 아마도 이 부스때문에 삼성전자의 체면이 좀 구겨졌을 것이다. 사람들이 몰려서 삼성부스쪽까지 넘어들어가서 이 부스를 구경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부스를 등지고 이 부스를 쳐다보니 기분 좋을리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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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컨셉을 'Made for YEPP, Made for iPod'라고 해뒀으니 삼성이 싫아할수만도 없다. 이 회사는 앞으로 포터블 기기의 표준을 삼성 YEPP과 애플 iPod으로 보고 제품을 전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서버 벤더들은 마지못해 참가한 모양새이다. SUN은 아예 부스를 만들지 않고, 한컴 아시아눅스에 소프트웨어만 참가했다. HP와 IBM은 리눅스관에만 체면치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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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P는 블레이드 서버랙 하나만 갖다놓고 대부분 팜플렛과 벽에 건 판넬이 전부였다. 그나마 무료 음료수를 나눠줘서 약간 면피를 했다. 리눅스 펭귄을 앞세운 HP를 보면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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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버스를 가져와서 자사의 블레이드서버를 선보인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후지쯔는 달랐다. 다른 하드웨어 서버 벤더들과 달리 자사가 생산하는 SPARC CPU와 노트북 코너엔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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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와 오피스를 주로 선전했는데, 대부분 앞선 행사들에서 소개한 것이어서 새로운 것은 없었다. 다만 Office 2007과 연동되는 IP Telephony Solution이 그나마 관심을 좀 받았다.

그 외에 인도양관에는 많은 기업들과 대학교에서 출품했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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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나온 만도맵앤소프트웨어, GNUX의 SK C&S(근데 리눅스 사업이 되긴하는지 모르겠다), 한컴의 아이아눅스, 레드햇, 국내에는 DMB에 밀린 MediaFLO를 가지고 온 퀄컴, 2.0에 재미붙인 KT 그리고 연이은 전시회의 단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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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브로 삼성 단말기)

삼성전자는 지난번에 이어 전자액자를 가지고 나왔는데, Wi-Fi를 지원하는 새버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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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세계 최대 102" PDP TV를 선보였는데, 화질은 역시 뛰어났다. 다만, 수요자가 없어서 양산은 어려울 것이라는 소개가 있었다. 물론 가격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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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는 내일까지 열린다. 토요일은 아마도 퍼블릭데이일 가능성이 높다. 초대권이 없어도 입장이 가능할 것이다. 통상은 마지막날은 그렇게 진행했었다. 내일 코엑스나 삼성동 갈 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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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유일한 캐릭터 퍼포먼스였다. LG부스에 가면 볼 수 있다. 내일도 보이려나?

작년에 비해 분위기면에서 나아진 것으로 보이는 SEK은 우리나라 IT의 앞날을 약간은 밝게 보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전시 참가사의 규모는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 참관객은 극도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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