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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에는 유명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맥주로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도수가 높다는 맥주 'Vetter 33'인데, 알코올 도수가 33도라고 한다.

위치는 네카강의 유명한 다리인 카를 테오도르(일명 알테 브뤼케)의 하이델베르크 성방향의 입구쪽에 있다. 다리에서 하이델베르크성을 바라보면서 약 200미터 걷다보면 왼쪽에 Vetter라고 쓰여진 상호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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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입구쪽에서 성방향으로 가는 길가 왼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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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으나 독일어로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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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역시 영어는 없다)

전형적인 독일 맥주집 스타일이다. 대학도시이다보니 싼 가격의 술과 안주가 특징이다. 여기서도 학세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주를 시켜서 먹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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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연결된 부분의 모습이다. 왼쪽에 맥주 발효기처럼 생긴 장치가 보인다. 굵은 청동관을 따라 맥주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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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실내는 어쩐지 학생들이나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그러나 실제 의자와 탁자는 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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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처럼 테이블에 초를 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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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집의 최고의 술은 바로 이것 Vetter 3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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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흑맥주처럼 생긴 200mL 짜리잔에 담긴 것이 그 유명한 Vetter 33이라는 33도 짜리 맥주이다. 실제 맛을 보면 아주 독한 술같이 느껴지지 않지만, 마시다 보면 술이 오른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다.

맛은 무슨 감기 시럽같이 달고 걸쭉하다. 다 마시고 나니 무슨 감기약을 먹은 것 같았다. 그래도 어쨋거나 (자칭) 세계에서 가장 도수가 높은 맥주라고 하니, 믿어주자.

근데, 독일 맥주들이 비슷하지만 5L 짜리 깡통에 든 맥주는 일반적으로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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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에 9.5유로니까 대략 12,000원 정도 한다. 술을 주문하고 마시는 동안에 한무리의 대학생들이 저 깡통을 하나 사가지고 나갔다.

하이델베르크에 가면 잊지말고 33도 맥주를 마셔보자.

PS. 독일에서는 숫자표시에 ',(콤마)', '.(점)'의 사용이 우리와 정반대다. 우리는 소수점을 나타낼 때 '.'을 쓰지만 독일에서는 세자리 단위로 끊을 때 '.'을 사용하고, 소수점일 때는 ','를 사용한다. 우리는 12,345.67(1만 2천 3백 4십 5 점 67)로 표현하지만 독일에서는 12.345,67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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