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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공개된 자료 중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어떤 것은 무료로 제공되고 어떤 것은 유료로 제공된다면, 만일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떤 자료를 구할 것인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국무총리실산하 출연연구기관으로 국내 IT전문정책연구기관이다.

KISDI는 다양한 발간물을 일반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 발간하는 '정보통신정책'은 내가 즐겨 보는 발간물이다.

유용한 통계와 IT산업에 관한 보고서를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SDI에서 제공하는 발간물을 보고 PDF로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는 가입을 하면 되는데, 가입비를 받지 않는 무료 가입이며, 가입 자격조건은 없다.

유료회원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온라인 발간물 다운로드 외에 인쇄물을 받을 수 있는 차이만 있다. 무료회원은 온라인 발간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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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을 하고 발간물을 찾아서 다음과 같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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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무료 발간물 자료가 네이버에선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 물론 네이버가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CP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그 회사는 한국학술정보(주)라는 회사이다.

위의 동일한 자료를 이 회사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술논문 등을 전문 판매하는 회사로 소개되어 있는데,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로 팔고 있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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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그림에서 보는 '국내 인터넷 음악시장의 성장요인 분석'이라는 자료는 동일한 자료이다. 한곳은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제공되고, 한쪽에서는 2,64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늘 이 시각 현재 23명이나 구매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회사는 각 연구기관과 전송권 계약을 체결하여 논문을 수집하여 이를 DB화 하였고, 다시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papersearch.net이라는 곳을 통해 서비스 하고 있으며, 역시 같은 가격으로 동일한 자료를 유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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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다운로드 받는 것과 이 유료 서비스의 차이는 단순히 한 곳에 모여 제공되고 있다는 것 밖에는 없다. 그리고 포털에서 검색된다는 차이 밖에 없는데, 동일한 자료는 나처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은 네티즌들에 의해 이미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해당 자료의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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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이미 이런 곳에 유료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논문이나 자료가 유료로 제공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일 사설 기업의 연구소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발간되는 자료나 보고서는 유료 판매는 충분히 이해된다. 공공연구기관의 자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모든 발간물 자료는 무료이다.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정보는 찾는 방법과 노력에 따라 돈을 지불할 수도, 아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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