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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KBS는 일부 라디오 방송의 팟캐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의 주체는 KBS가 되어 국내 방송업체로는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의 팟캐스트 서비스를 실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 9월에는 단팥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단팥을 사용하다가 세심하게 살펴보니 단팥 서비스가 KBS의 독자적인 브랜드와 서비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얼마 전에(콘텐츠 자체는 작년 10월부터 제공되었다) CBS의 콘텐츠가 단팥에 올라와 있길래, 약간 의아해 했었다. KBS에서 서비스하는데 왜 CBS 방송 콘텐츠도 올라오는 것일까?

그래서 뉴스를 검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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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단팥이라는 브랜드는 KBS의 것이 아니라, '뉴미디어라이프'라는 PMP 제조업체의 것이었다. 그러나 도메인은 KBS의 소유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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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단팥서비스는 KBS의 적극 후원아래 '뉴미디어라이프'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었다. 단팥 플레이어 초기 구동화면에도 플레이어는 뉴미디어라이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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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pod.com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분명하게 뉴미디어라이프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단팥의 입장에서는 KBS는 하나의 채널일 뿐이다. CBS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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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분들은 뉴미디어라이프가 어떤 회사인지 알 것이다. PMP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Tavi(타비)를 만든 제조사가 바로 뉴미디어라이프이다.

단팥은 현재 원활하게 지원하는 PMP는 '타비'라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어떤 디바이스들을 지원할지는 모르지만 우선은 타비를 가장 잘 지원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동식 디스크로 인식하면 동기화(Podcast Sync)는 시킬 수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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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플레이어를 실행시키는 나타나는 화면인데, 오른쪽 화면이 디바이스 디렉토리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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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iTunes와 흡시 비슷한 모습이다. 왼쪽 아래는 미리보기가 제공되어 동영상, 이미지 등을 미리 볼 수 있다.

사실, 뭐 대단한 발견은 아니지만, 국내 업체 중에서도 콘텐츠 전략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반가울 뿐이다.

방송 위주의 콘텐츠를 팟캐스트 비즈니스 영역으로 설정한 것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방송 분야의 저작권 문제는 방송국이 해결하면서 해당 방송의 활용도를 높이고, 광고의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전략은 방송국 측에서 봐도 유리하다.

그리고 미디어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도 디바이스의 또 다른 부가가치를 쉽게 만들 수 있으며, 향후 콘텐츠 사용자들을 묶어둘 수 있는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방송콘텐츠 외에는 특별한 팟캐스트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며, 개인의 팟캐스트 유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국내 업체들이 UCC라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보이는데, 결국 그게 그거다.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 만든 콘텐츠를 이동 중에도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팟캐스트의 성공 여부이다.

PMP를 제조하는 회사이기에 이런 콘텐츠 제공 전략은 애플과 아주 많이 닮아 있다. 공공연하게 이 회사의 대표는 애플과의 경쟁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아직도 우리나라엔 팟캐스트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저작권의 문제가 상존해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이러한 시도는 그 의의를 높이 살만큼 신선하다.

국내 Podcast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소 CBS가 너무 이 회사를 띄우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CBS 노컷뉴스 : PMP의 '절대강자' 타비(TAVI)…세계 IT업계의 다윗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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