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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다루면 VGA에 대해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VGA하면 국내에서는 그래픽카드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지만 화면 규격의 단위이기도 하다.

화면 규격에 해당하는 VGA는 Video Graphic Array의 줄임말로 1987년 IBM에 의해 만들어 졌다. 이는 국제적으로 합의한 표준이 아닌 IBM이라는 기업에서 주창한 단위로서, PC에서 표현하는 최소단위의 그래픽의 규격을 제정한 것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IBM 호환 PC의 그래픽 규격으로 자리 잡았다. (Array대신 Adapter로 표현하면 그래픽 어댑터, 즉 그래픽카드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VGA라고 하면 640*480의 해상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화면에 표시되는 화소(하나의 점,pixel)를 가로*세로 형태의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가로로 640 pixel, 세로로 480 pixel를 표시할 수 있는 해상도를 말한다. 모니터가 가로로 긴 모양이다. 반면 핸드폰을 보면 세로로 긴 모양을 하고 있다.

현재 PC에서 640*480의 해상도로 사용하는 PC는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는 PC 모니터의 규격이 기본적인 VGA는 지원하며 800*600이라 부르는 Super VGA를 넘어 1024*768의 XGA(eXtended Graphic Array)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요즘엔 거의 XGA가 기본이 되어가는 추세이다.

QVGA라는 규격이 있다. 여기서 Q의 의미는 Quarter라는 뜻으로 1/4을 표현한다. 즉 640*480의 1/4인 320*240을 QVGA라고 한다. QVGA는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이다. 핸드폰의 경우는 가로*세로가 240*320 형태로 부르기도 하지만 역시 QVGA이다.

VGA 규격 외에 표준 디스플레이 규격이 있는데 CIF(Common Intermediate Format)라고 부르는 것이다. CIF는 NTSC기반과 PAL기반에서의 해상도가 약간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CIF는 PAL기반 규격을 말한다. CIF는 352*288이며 이 크기는 320*240의 QVGA와 비슷하다. CIF나 QGVA는 휴대폰의 규격으로 많이 차용되는데, QCIF의 176*144 화면 크기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디스플레이는 QVGA쪽으로 수렴되고 있는 상황이다.

CIF는 영상과 관련된 개발을 하는 곳에서는 표준이다. CIF 사이즈를 만족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는 경우가 많다. CIF나 QVGA는 모바일 기기를 제조하는 사업장에서는 중요한 규격이다.

특히 QCIF나 SQCIF(Sub Quarter CIF, 128*96) 규격은 영상 인코딩의 규격으로 통용된다. 모바일 영화나 영상을 만들때 이 규격으로 제작한다고 보면 된다.

요즘 모바일 기기의 VGA(640*480) 지원때문에 콘텐츠 제작 업체들이 들떠 있다. 디스플레이가 VGA의 영역으로 넘어선다는 것은 곧 PC의 규격이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점점 PC와 모바일 기기가 컨버전스 되는 상황이다보니, 모바일 기기의 VGA지원은 변환없이 PC 콘텐츠가 모바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반대로 모바일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던 기업들 입장은 불리해진다. 해상도의 발전은 자신들만의 콘텐츠가 일반 PC 콘텐츠와 경쟁을 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해상도가 높아진다고 해서 화면이 PC만큼 커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pixel이 좀 더 정교하고 작아지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존 PC 규격에 비해 작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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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다폰이 출시한 최초의 VGA Phone, 전자신문 발췌)


관련기사 : 전자신문 [
모바일 솔루션·콘텐츠업계 VGA폰 소식에 술렁]


PS. CIF는 '씨프'라고 읽는다. 하지만 VGA는 '브가'라고 읽지는 않고 '브이지에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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