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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금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IDC가 최근 10대와 20대 이후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5%가 올 3분기 동안 휴대폰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제외하면 어떤 데이터 서비스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비싸서 안쓴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ID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한 달 평균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지출은 3.7달러이며 젊은 연령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18∼24세 젊은 소비자들 중에도 절반에 가까운 47%는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 전자신문 [
"미국 휴대폰사용자 72.5%는 데이터서비스 관심없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서비스 사용은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데이터 서비스 중 SMS(단문문자서비스)는 크게 성공을 했는데,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쉬운 사용법 등이 사용자들에게 어필을 한 것이었다.

조사대상의 20% 정도가 통화연결음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약 10% 정도가 모바일 게임이나 배경화면 다운로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사용자들 역시 별반 다를것 같지 않다. 나 역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사용을 할만한 긴급성도 없지만 그에 따르는 요금이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요금과 이에 따르는 데이터 이용료가 합산되어 웬만한 콘텐츠는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구매를 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브로드밴드 무선인터넷(Wi-Fi)이 활성화가 되면 이동통신사의 독점도 서서히 누그러질 전망이다. 음성(Voice) 역시 데이터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데이터 통신이 주 목적인 무선브로드밴드의 하나의 서비스로 올라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트래픽은 정액제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며, 많은 무선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조금더 지켜보면 알겠지만, 기존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서비스의 사용료는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이다. 사용자가 꺼리는 상품은 대중화 되기 힘들다. 수익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의 보급 확대는 정액제에 기반한 무한 트래픽 제공에 있었다. 데이터 이용료의 과다한 부과는 결국 그 서비스의 접근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무선브로드밴드 서비스 역시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가지는 데는 문제가 있나보다. 당장 KT가 내년에 Wibro 전국 서비스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막대한 투자비에 따른 효과가 미지수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관계사인 KTF의 HSDPA 서비스 확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KT 남중수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Wibro 전국망 구축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inews24 [
"와이브로는 HSDPA 보완재"··· KT, 전국망 구축 포기]

무선 브로드밴드는 막대한 비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동통신사의 경우는 기존 기지국 장비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교적 쉽게 전국망 서비스가 가능하나 새로이 전국 무선망을 설치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과 불투명한 수익 때문에 사업자들이 망설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선브로드밴드의 확대는 유선만큼 확대될 기회를 가지고 있다. 선에서 자유로와지는 무선인터넷은 사업자들의 비용 문제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폐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몇 년째 정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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