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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습관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포털뉴스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래로 스크롤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바로 댓글을 읽기 위해서다.

가끔은 기사보다 댓글이 재밌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었던 김본좌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사건 자체보다 댓글에 올린 김본좌의 체포소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더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댓글은 뉴스에 대한 직접적인 네티즌의 반응이니만큼 언론과 여론의 interactive한 관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場)인데, 때로는 여론으로 생각할 수 있을만큼 일반 다수의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댓글에 실명제도를 도입할만큼 비방과 비난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어떤 의견에 대해 반대하는 정도면 상관이 없으나 관련없는 인신공격적인 내용이나 단순한 반감 등을 욕설이나 비방글로만 도배하는 경우이다. 때때로 댓글을 다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도 볼 수 있다. 의견이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못하겠다는 식의 사람들이 늘 존재한다.

연예 기사의 경우 비실명으로 나오는 연예인들의 경우 포털 뉴스의 댓글을 통해 실명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추측일 경우도 있고, 나름대로 어떤 정황증거에 바탕을 둔 의견도 있다. 물론 이때는 명예훼손과 아닌 것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연예인이 아닌 경우 중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글들도 다수 존재한다. 중대한 사안의 경우 기사와 댓글에 대해 또 다른 연예기사로 나오기도 한다.

댓글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역시 방송가다. 방송은 방송이 나간 뒤 해당 프로그램의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 뉴스의 기사에 댓글로 방송 내용을 평가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방송이 말(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말을 들을(댓글) 수 있다면 그건 바로 댓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보고 있자면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이다. 이제 댓글이 문화가 되고 있고, 여론이 되고 있고, 비방과 힐난의 장소이며, 욕구 분출의 장소이기도 하다. 선과 악이 존재하는 문화가 되어 있다.

이젠 포털 뉴스 댓글은 너무나 익숙해서, 뉴스를 읽은다음 그 아래로 스크롤을 해서 나랑 의견이 비슷한 사람이 있는지, 사람들은 이 기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부터 살펴본다.

가끔 댓글이 없는 기사를 보면, 왠지 외면당하는 기사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서 포털이 아닌 신문사닷컴이나 뉴스사의 웹사이트 뉴스를 보면 댓글이 없어서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난 오늘도 포털의 뉴스 기사를 읽는다. 그리고 쭈욱 아래로 스크롤 하여 네티즌들의 생생한 의견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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