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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야기

스팸메일의 진화

킬크 2006. 7. 14. 09:28
스팸메일에 대한 고민은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스팸메일을 받지 않기 위해 기업들은 스팸차단 장치를 이용하거나 외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이 주소를 걸러내거나, 발송 IP에 따른 차단, 그리고 내용 기반의 필터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내용 기반의 필터링은 메일 본문 내용을 분석하여 유해단어나 스팸 패턴에 가까운 문자들의 존재여부를 판단하여 메일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스팸과 스팸필터링은 창과 방패에 비유를 하곤한다.
스팸이 창에 비유된다면 필터링은 방패에 비유된다.

하지만 최근엔 철을 기반으로 만든 창이 강철로 만든 방패를 뚫지 못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내용기반 필터링에 의해 걸러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스패머들도 대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냥 철이 아닌 강철로 창을 만들고 있다.

바로 이미지 스팸메일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에 그들이 원하는 광고를 싣고 이를 메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내용기반의 메일 필터링은 무력화되어 버린다. 내용기반은 텍스트를 분해 및 분석하는 방식이어서, 이미지에는 대책이 없는 것이다.

이런 스패머들의 시도는 최근에 나타난 것은 아니다. 또한 스팸 필터링쪽도 이미 예전에 이미지 스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필터링이 강화되자, 우려했던 사태들이 커지게 된 것이다.

IronPort사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 6월 전체 스팸의 1%밖에 안되던 이미지 스팸이 현재 12%까지 늘어났다는 보고서를 냈다.

바야흐로, 텍스트 기반 메일 필터링도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 도래하였다.

앞으로 이미지 분석 기반의 스팸 필터링 기술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분석은 이미 예전에 포르노 이미지를 거르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여기에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법 역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은 끝나지 않겠지만, 흥미로운 것은 이런 사태로 인해 기술은 발전을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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