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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선거 견학

킬크 2006. 5. 31. 15:16
큰 아이 가정 통신문에 선거 견학을 하라고 되어 있었다.

아마도 부모들의 선거를 독려하려고 한 것 같은데, 교육차 좋을듯 하여 투표소에 데리고 갔다.

오후 1시가 다 된 시간이지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유권자들중에는 나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선거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투표율이 높은것 같다.

소중한 한 표, 늘 언론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다.

소중하다... 정말...

큰 아이, 작은 아이, 둘을 데리고 투표를 하러 갔으니 기표소까지도 같이 들어가게 되었다.

글씨를 아는 큰 아이는 늘 호기심이 많다.

기표소 안에서 도장을 찍는 나를 향해 하는 말...

'아빠, 열린우리당이 좋아요?'

허거거, 입단속을 시키려했으나 이미 늦었다.
기표소를 나오자 투표함을 관리를 하시는 분이 날 보고 미소 짓는다.

아이의 눈에 비친 선거의 모습은 어떨까?

나오면서 다시 한번 아이가 묻는다.

'아빠, 투표는 왜 하는거에요?'

사실, 난 답을 할 수 없었다. 뭔가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였다.

아이의 질문에 금방 답변이 튀어나올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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