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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C는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일반적인 가전 기기가 되었다.

가정에 대부분 1대씩은 보유하고 있는 종합 가전 기기가 바로 개인용 컴퓨터 PC이다.
초고속 인터넷이 1천만 가구를 넘긴 시대이다. 최근엔 메인 PC 말고도 서브(Sub) PC, 세컨트(Second) PC라는 명칭이 나오는 것처럼 2대 이상 PC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도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PC 메니아가 아니라면 PC는 3-5년 정도의 Life Cycle을 가지고 있다.

펜티엄, 펜티엄 프로, 펜티엄 II, 펜티엄 III, 펜티엄 IV, 펜티엄 D(Dual Core), 비록 인텔(Intel)사의 브랜드가 PC의 성능을 표현하는 대명사가 되긴했지만 정말이지 성능은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PC는 사는 그 순간부터 또 다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장치들이 나온다. 언제 사더라도 몇 개월이 지나면 유행이 지난 컴퓨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니아들은 소위 '지름신이 강령하셨다'는 표현처럼,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구를 누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성능과 기능으로 무장한 PC 기기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다.

자, 본격적으로 PC 구매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 누가, 어떤 용도로'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C의 사용자와 목적은 PC구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척도이다. 최신형 컴퓨터를 부모님께 선물한다고 그 분들께서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문서 작성만 하는 정도라면, 좋은 사양의 컴퓨터 보다는 일반적인 사양의 PC면 된다.
하지만 게임 메니아나 개발자이거나 디자인을 하려는 목적으로 PC를 산다면, CPU 성능,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아주 중요하다.

1. CPU는 최신 유행이 아닌 6개월에서 1년전에 시장에 출시된 것으로 구매하자.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뛰어나다. CPU제조사들은 최신형 CPU를 시장에 출시할때, 주력 제품의 가격을 크게 인하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 시장에서 선보인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제품이 주력인 경우가 많다. 메니아라면 이런 제품을, 사양이 낮아도 된다면 1년 안에 단종이 될 모델을 사는 것이 아주 유리하다. 2006년 5월 현재, 메니아라면 인텔 펜티엄D 프레슬러 930(다나와 기준 20만원)이면 좋겠고, 일반 유저라면 펜티엄D 스미스필드 805(다나와 기준 12만원), 저가형이 필요한 유저라면 인텔 셀러론D 프레스캇 336(다나와 기준 5만3천원)이면 충분하다.

2. 메인보드는 사용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므로 무난한 제품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Chipset이 중요한데, CPU를 고르면 해당 CPU를 지원하는 Chipset을 가진 메인보드를 사야 한다. 메인보드는 업그레이드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업그레이드는 대부분 CPU와 메인보드를 바꾸는 수준이 대부분이므로 CPU에 적합한 메인보드를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Chipset이외에 USB 주변 기기를 많이 사용하거나 사운드카드 및 LAN 카드를 지원하는지 여부도 추가적인 부품을 구입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므로 주변 기기 지원을 고려해서 구매하면 된다.

3. 메모리는 메인보드의 슬롯을 꽉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슬롯이 4개면 2개 정도만 채울 수 있도록 구매하는 것이 좋다. 운영체제나 성능업그레이드를 위해 가장 많이 업그레이드를 하는 부품이 메모리인데, 그때를 위해 추가 슬롯을 남겨 두는 것이 좋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아주 많이 하락해서 512MB 1개에 5만원 내외면 살 수 있다. 일반 유저라면 512MB면 충분하고, 메니아라면 1GB를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자신의 PC에서 덩치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면 2GB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4. 그래픽 카드는 그야말로 선택의 폭이 아주 넓은 기기중 하나인데, ATI나 nVidia 계열이 일반적이다. 그래픽이나 영상을 위한 특수한 목적에는 Matrox 계열을 사는 경우도 있다. 일반 유저라면 ATI나 nVidia면 게임이나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데 전혀 문제없다. 보급형은 7~8만원대면 충분하고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따지는 쪽이라면 12~15만원대면 충분하다.

5. HDD(하드디스크)는 A/S가 잘되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소모되는 부품으로 생각해도 되므로 A/S가 중요하다. 3년 정도면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기기이므로 A/S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면 한개가 아닌 복수개의 HDD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HDD는 필요할때마다 증설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큰 것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6. 사운드카드는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면서 부터 서서히 설 자리가 없는 부품이다. 그래도 특수목적을 위해 사용할 사용자라면 원하는 규격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면 되겠다.

7. 파워서플라이는 가장 신경써서 사야할 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파워는 PC를 제 성능대로 구동시키기위한 중요한 부품이다. 인체로 비유하자면 심장과 같이 끊임없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하는 기기이다. 다른 부분 보다는 파워서플라이는 돈을 아끼지 말고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다. 파워서플라이는 메인보드나 다른 주변기기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중요 부품이기 때문이다. 원활한 전기 공급은 원활한 PC 사용과 관계있다. 물론 전기세의 압박은 고려해야 한다.

8. 케이스는 컴퓨터의 외관을 나타내므로 사용할 사람이 가장 만족해야 한다. 최근 PC는 발열량이 어느 정도 있고, 소음도 좀 있는 편이라,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PC를 설치할 곳과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주변 기기와 연결이 용이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9. 모니터는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 투자를 해야하는 기기이다. 눈이 편해야 컴퓨팅도 편하다. 색감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는지, 크기는 적당한지 등을 고려한다. 또한 사용하려는 해상도를 지원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오랫동안 작업을 해야 한다면 더더욱 모니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자. 하루에 1-2시간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 저가형을 사는 것도 괜찮겠다. 모니터는 17인치 LCD가 일반적이며, 19인치 사용도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PC를 꾸미면 키보드, 마우스까지 포함한 Full Set를 구매하면 최소 50만원(모니터 포함)에서 120만원대까지 구매할 수 있다.(조립기준)

구매 방법은 용산 전자상가나 강변 테크노마트, 지방이라면 지역 컴퓨터 상가에서 직접 부품을 구매해서 조립하는 방법도 있고(조립 방법은 대부분 간단하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컴퓨터에 대한 정보를 잘 아는 주변의 대학생(주로 관심있는 대학생들이 많이 안다. PC에 대한 얼리어뎁터가 많다. ^^)에게 약간의 용돈을 주고 조립을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마진을 인정해 준다면 동네의 PC 가게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동네에서 구매할 경우 A/S뿐만 아니라 필요할때 적절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상대가 될 수도 있다.

다나와(
http://www.danawa.com)가 등장한 이후 짠돌이 조립 PC 메니아들에겐 발품을 팔며 용산을 돌아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한적한 토요일 오전 용산을 돌아다녀보면 뜻밖의 횡재를 할 수 있다. 싸게 파는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각 부품별로 최저가로 판매하는 곳이 다 다르기 때문에, 모두 합하면 몇 만원을 발품으로 아낄 수 있다. 부품들에 대한 A/S는 대부분 제조사에서 지원하므로 부품을 구매하는 곳과는 거의 관계없다고 보면 된다. 동일 제품이라면 무조건 싼 곳에서 사는 것이 좋다. 가끔 정식 제품이 아닌 벌크(Bulk) 제품이나 역수입제품이 있으므로 구분을 해야 한다. 벌크나 역수제품의 경우 A/S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멀리있는 부모님께 선물하거나, 아니면 PC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의 경우 대기업 제품이나 A/S를 보장하는 PC를 사는 것이 좋다. A/S 가격을 포함한 제품을 사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 없는 컴퓨팅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구매도 구매이지만 PC는 역시 활용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
맘에 드는 컴퓨터를 만들었다면 열심히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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