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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디즈니 ABC 텔레비전 그룹은 ABC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ABC의 'Lost' 'Desperate Housewives' 'Command In Chief' 'Alias' 등의 인기 드라마를 5월부터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다.

ABC는 작년부터 iTunes를 통해 자사의 드라마를 편당 1.99 달러에 판매를 해오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번 발표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시도하는 업체들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겨주게 되었다.

내용은 이렇다.
iTunes로 다운로드 받아 얼마의 이익을 챙기는것보다 무료로 다운로드하게 하고 중간 광고를 삽입하여 광고 비지니스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나간 방송(콘텐츠)을 무기로 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셈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환영한다.
콘텐츠의 재생에 있어서 비용 문제를 늘 사용자에게 전가하려던 시도에서 벗어나 광고주에게 이를 부담시키겠다는 전략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TV는 광고가 주수입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광고를 더 많이 보게하고 이를 광고주로부터 거두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은 실시간으로 나가는 방송의 광고에만 의존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나 팟캐스팅 등은 또 하나의 광고 시청 채널을 만들었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디즈니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하지 않았기에 처음엔 다소 부담스럽겠지만 자연스럽게 시대의 선택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방법은 반드시 TV일 필요는 없다. 또 특정 시간이라는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 이제 드라마를 보기위해 그 시간동안 시청자를 잡아놓을 필요없다. 어쨋거나 방송국은 어떤 채널이든 자신들의 콘텐츠를 제공하면 되는 것이고 원래의 목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ABC의 실험이 성공적임이 드러난다면 팟캐스팅 시장도 요동치리라 보여진다. 어느 정도 인기 있는 팟캐스터들은 자신의 콘텐츠에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삽입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콘텐츠 자체가 수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무료 콘텐츠 제공과 광고라는 아주 기본적인 구조로서의 수익이 부각될 전망이다.

점점 위협을 느끼고 있던 뉴스, 방송사들은 이번 실험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각종 콘텐츠를 포털이 아닌 앤드유저에게 직접 공급하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들은 RSS를 통해 직접 앤드유저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심지어 그들의 웹사이트에 가지 않아도 뉴스를 읽을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리라는 상상은 쉽게 해 볼 수 있다.

점점 흥미로워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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